2019. 12. 18 간호신문 발췌

간호사 없이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할 수 없다

간호사의 역할과 기여 인정하고 격려하는 의미

내년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 맞아 존경 표현

2020년이 세계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로 지정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세계보건총회에서 2020년을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The International Year of the Nurse and Midwife)로 정했다고 5월 24일 발표했다.

역사상 최초로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를 지정하는 방안은 올해 1월 열린 세계보건기구 이사회에서 제안됐으며, 총회 위원회 어젠다로 상정된 후 최종 결정됐다.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것은 국제사회가 추구하고 있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중 하나인 `보편적 건강보장(UHC:Universal Health Coverage)'을 실현하는 데 있어 간호사와 조산사가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격려하기 위해서다.

또한 2020년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인만큼 인류의 건강을 위해 공헌해온 간호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대해 WHO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는 “간호사와 조산사 없이는 보편적 건강보장을 실현할 수 없다”면서 “간호사와 조산사들의 헌신과 공헌을 인정하고 강조하기 위해 2020년을 헌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6월 30일 열린 국제간호협의회 학술대회(ICN Congress)에 참석해 연설을 했으며, “모든 사람에게 건강을(Health for All)과 보편적 건강보장(UHC)은 간호사 없이 달성할 수 없으며, 간호사는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간호사를 확충하는 것은 비용을 쓰는 일이 아니라 양성평등과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한 필수적인 투자”라면서 “간호사들은 더 좋은 교육과 훈련을 받고, 정당한 근로조건과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세계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를 맞아 각국 정부는 간호사들이 질 높은 교육과 훈련을 받고, 좋은 근무환경에서 자존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CN 아네트 케네디 회장은 “세계 2천만 간호사들과 함께 2020년 지정을 환영하며, 간호전문직이 인정받게 됐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2020년이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에서 더욱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팅게일이 등불로 간호사들을 밝혀주었듯이 이제 세계 간호사들이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보편적 건강보장 실현을 위해 불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2020년 4월 7일 세계 보건의 날에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세계보건기구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간호현황보고서(SoWN)' 작성에 각국의 자료가 정확하게 제출될 수 있도록 간호협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널싱 나우 공동위원장인 나이젤 크리습 경은 “간호와 조산 분야에 투자하면 신속하게, 비용효과적으로, 질 높게 보편적 건강보장을 확대할 수 있다”면서 “각국 정부는 간호사와 조산사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공허한 말이 아니라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하는 효과적이고 결단력 있는 행동을 통해 실제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라고 강조했다.

ICN 하워드 캐튼 사무총장은 “2020년은 간호전문직의 가치와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매우 특별하고 위대한 기회”라면서 “미래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지속가능한 변화를 이뤄내야 하는 중요한 시기로 인식하고 준비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국 간호협회에서 세계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를 널리 알리고, 이를 기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널싱 나우 한국위원회' 이사국으로 활발한 활동

나이팅게일 챌린지…차세대 간호사 교육에 투자하라

○… 널싱 나우(Nursing Now) 이사회가 6월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널싱 나우는 국제간호협의회(ICN) 대표자회의 기간 중에 이사회를 열고 그동안의 경과보고를 받고, 앞으로 추진할 주요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나이젤 크리습(Nigel Crisp) 공동위원장과 쉴라 틀로우(Sheila Tlou) 공동위원장,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을 비롯한 이사들이 참석했다. 대한간호협회는 2018년 11월 1일 `널싱 나우 한국위원회' 출범식을 열었으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사회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2020년을 세계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로 지정한 것을 축하하고, 앞으로 ICN 및 WHO와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간호사들을 강력하게 옹호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간호사들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내년에 추진될 세계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 세계간호현황보고서 발표, 나이팅게일 2020 컨퍼런스 등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

○… 널싱 나우(이제는 간호다) 캠페인은 간호사의 역할 강화 없이는 `보편적 건강보장(UHC)'을 달성할 수 없으며, 간호사를 충분히 배치하고 역할을 강화시키는 데 투자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널싱 나우는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인 2020년까지 3년간 진행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널싱 나우와 국제간호협의회(ICN), 세계보건기구(WHO)가 함께 추진하며, 버데트간호재단(Burdett Trust for Nursing)에서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이후 ICN으로 이관해 널싱 나우 활동을 계속 이어 나가게 된다.

캠페인은 버데트간호재단의 `Triple Impact' 보고서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보고서는 간호사가 건강상태 개선(Better Health), 양성평등(Greater Gender Equality), 경제상태 개선(Stronger Economies)에 기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널싱 나우의 비전은 다음과 같다. △보편적 건강보장을 달성하는 데 간호사가 핵심적 역할을 한다. △보건의료정책 의사결정과정에 간호사가 참여해 영향력을 발휘한다. △간호사의 역할과 가치를 인정받고, 간호사의 지위를 향상시킨다.

○… 대한간호협회가 10월 30일 개최한 `2019 간호정책 선포식'에는 영국 상원의원이며 널싱 나우 위원장대행인 메리 왓킨스(Mary Watkins) 남작이 참석해 널싱 나우 활동보고를 했다.

메리 왓킨스 상원의원은 “젊은 간호사와 조산사에 대한 투자는 보건의료의 미래에 있어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차세대 젊은 간호사와 조산사들을 보건의료 분야의 리더, 전문가, 옹호자로 양성해야 하며, 간호사와 조산사는 즐겁고 보람 있는 직업이라는 점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널싱 나우에서는 캠페인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적인 활동으로 `나이팅게일 챌린지(Nightingale Challenge)'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보건의료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간호사와 조산사의 역량과 리더십 강화를 위해 투자하도록 독려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보건의료기관의 고용주들이 만 35세 이하의 간호사와 조산사에게 리더십 및 전문성 강화 교육을 제공하도록 장려하는 활동”이라면서 “2020년까지 전 세계에서 2만명의 차세대 간호사와 조산사들을 교육에 참여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엘리자베스 아이로(Elizabeth Iro) WHO 간호정책수석, 나이젤 크리습(Nigel Crisp) 널싱 나우 공동위원장, 아네트 케네디(Annette Kennedy) ICN 회장이 축하메시지 영상을 보내왔다. 메시지를 통해 소록도의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 위한 캠페인을 격려하고 지지했다.

 

●보편적 건강보장(UHC)

보편적 건강보장(UHC:Universal Health Coverage)은 모든 국민이 그들의 지불능력과 관계없이 즉,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필수적인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는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17개 목표 중 ‘3. 건강과 웰빙'의 세부실천목표에 해당된다. 또한 지속가능개발목표 중 간호사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목표로는 ‘4. 양질의 교육' ‘5. 양성평등' ‘8.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등이 손꼽힌다. 양성평등이 이뤄질 때 GDP(국내 총생산)가 증가하는 경제성장 효과, 건강결과가 향상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개발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2016-2030)는 유엔 총회에서 채택됐으며, 밀레니엄개발목표(MDGs)를 잇는 국제사회의 새 목표이다. 총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로 구성됐다.

17개 목표는 다음과 같다. △1. 빈곤 종식 △2. 기아 종식 △3. 건강과 웰빙 △4. 양질의 교육 △5. 양성평등 △6. 깨끗한 물과 위생 △7. 지속가능한 에너지 △8.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9. 혁신과 인프라 구축 △10. 불평등 완화 △11. 지속가능한 도시 및 거주지 △12.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 △13. 기후행동 △14. 해양생태계 보호 △15. 육지생태계 보호 △16. 평화와 정의 및 제도 구축 △17. 목표 달성을 위한 파트너십.

사회발전과 함께 경제성장의 지속과 환경보존에 관한 목표들을 강화했다. 현 세대와 미래 세대를 모두 염두에 둔 발전방향을 토대로 기후변화, 식량, 에너지 등 범세계적인 문제를 담고 있다.

●세계간호현황보고서(SoWN)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간호현황보고서(SoWN:The State of the World's Nursing Report)' 작성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4월 7일 세계 보건의 날에 발표할 계획이다.

보고서에서는 간호사가 보편적 건강보장과 지속가능개발목표 실현을 위해 어떻게 기여하는지(도움이 되는지) 설명하고, 향후 3∼5년간 정책개발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기술하게 된다. 회원국들의 간호인력에 대한 보고와 함께 간호사 수, 교육, 규정(법), 근무환경, 리더십, 젠더 이슈 등을 다룬다.

보고서를 통해 각국 간호협회가 통계와 근거에 기반한 정책활동을 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각국의 간호사 인력개발을 촉진하고, 간호사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추진동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각국 정부를 통해 간호현황 자료를 수집한 후 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한다. 2020년 4월 7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5월에 열리는 제9차 간호정책수석(CNO:Chief Nursing Officer) 글로벌 포럼에서 다뤄지고, 제73차 세계보건총회에서 보고된다.